어느덧 쐐기 던전을 꽤 많이 돌았다. 내 쐐기 점수는 2,052점. 드디어 목표였던 2천 점을 달성하며 “내부 전쟁 1 시즌: 동굴탐험 명장” 업적을 획득했다. 이 업적의 보상으로 영웅 티어 부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동굴탐험 명장의 징표”를 받았고, 이를 통해 나는 영웅 티어 4셋을 완성했다. 이 아이템은 업적 달성 시 우편으로 발송되므로 꼭 우체통을 확인해야 한다.
나는 언제나처럼 파티찾기 창을 새로고침하며 지원할 던전을 찾고 있었다. 특히 이제 막 생성된 던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지원자가 많지 않으면 받아줄 확률이 높다는 경험 법칙 때문이다. 그렇게 이번에도 운 좋게 8단 실타래 쐐기던전 취업에 성공했다.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내가 먼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파티장이 답하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먼저 인사했다. 그를 확인해 보니, 나와 동일한 도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암살’ 특성. 내심 걱정이 되었다. 같은 직업이라도 특성이 다르면 딜 차이가 크게 날 수밖에 없으니까. 다행히 그의 점수가 나와 비슷했다. “나와 같은 초보일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며 긴장을 조금 풀었다.
“자, 출발하시죠. 실타래입니다.” 파티장의 말과 함께 우리는 실타래 던전으로 이동했다. 던전에 입장하자마자 나는 재빨리 파티원들의 아이템 레벨을 확인했다.
'…젠장, 내 아이템 레벨이 제일 낮다니!'
속으로 한숨을 삼키며 살펴보기로 암살 도적의 장비를 살펴보았다. 636레벨의 제작 무기 두 개. 시작도 하기 전에 결과가 보였다. '딜 차이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던전이 시작되었고, 탱커의 수준이 높아 한 번에 두 무리씩 몰아 사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나는 허수아비와 여러 쐐기 경험을 통해 광딜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8단은 확실히 다르다. 다른 딜러들도 본인 아이템 레벨에 맞는 강력한 딜을 뽑아내고 있었다. 조급함과 욕심이 앞서다 보니 차단을 놓쳤고, 바닥을 피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피하지 못했다. 그렇게 몇 번 죽었다. “집중하자. 정신 차리자.” 다짐하며 다시 은신을 눌렀다.
첫 번째, 두 번째 보스는 다행히 아무런 사고 없이 클리어 했다.
세 번째 보스, 응집체.
나는 전투 시작 전에 은신 후 탱커에게 속임수 거래를 시전했다. 속임수 거래는 나의 딜로 발생하는 어그로를 탱커에게 이전시키는 기술로, 전투 시작 전에 반드시 사용해야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 그렇게 전투가 시작되었다.
아드레날린 촉진 + 주사위 굴리기 → 미간 적중 → 유령의 일격 → 사악한 일격(연계점수 채우기) → 미간 적중. 운 좋게 럭키 미간 적중 한 발 더! 다가오는 검은 피를 먹고, 암흑 파동 타이밍에는 그림자 망토를 사용해 힐러의 부담을 덜어줬다.
딜은 낮아도 이런 센스 플레이가 중요하다.
딜은 결국 아이템 레벨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법. 그렇게 세 번째 보스도 무난히 처치했다.
마지막 보스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결국, 나는 실타래 8단 쐐기 던전을 클리어했다. 그것도 제한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2상으로. 기쁨을 느끼던 순간,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탱 딜이 이게 맞나?”
오랜만에 경험한 탱밑딜. 그런데 그것보다 탱커 딜량이 너무 높다는 점이 더 충격적이었다.
“탱으로 전향해야 하나…?”
와우의 길은 아직 멀었나 보다.
- 다음화에 계속.
TIP.
쐐기 2천점을 달성하면 2개의 업적 보상을 준다. (영웅 티어 만능토큰, 쐐기 탈것)
만능 토큰은 우편으로 발송되니 꼭 확인하자! 교환 위치는 아래 이미지에 표시된 곳에서 교환할 수 있다. NPC 이름 입잘! 다른 NPC는 투기장 아이템으로 그건 고르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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