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 도적 Ep5 - 위크오라

 

"허수아비를 떠나 실전에 도전하다, 그리고 위크오라와의 긴 하루"

수많은 허수아비 연습 끝에 은신과 소멸을 활용한 미간 적중 딜링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제는 실전이다."
나는 향상된 딜을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 영웅 던전에 지원했다. 내심 내부전쟁1 영웅 던전에서는 상위권 딜러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기대는 현실 앞에서 처참히 무너졌다.
실전은 허수아비와 달랐다.

던전에서는 스킬을 피하고, 적의 마법을 차단하는 등 다중적인 역할이 필요했다.
그러나 나는 스킬 사용에만 집중하다 보니, 내 시야는 몬스터가 아닌 화면 좌측 하단의 연계 점수 표시창에만 고정되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몬스터 스킬을 피하지 못해 죽기를 반복했고, 결국 힐러님의 파티 채팅이 날아왔다.

"도적님, 바닥 좀 피해요."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몬스터를 보면서도 연계 점수를 체크해야 한다."
그러나 화면 중앙과 연계 점수를 동시에 신경 쓰는 일은 손가락을 꼬이게 만들었고,
허수아비에서 연습했던 딜량을 뽑아내는 건 불가능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위크오라"라는 애드온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와우의 강력한 편의성을 제공하는 이 도구는, 많은 고수들이 사용하는 필수 애드온이었다.

여러 위크오라를 다운로드하고 설치해 테스트해 봤지만, 초보자인 나에게는 오히려 더 혼란스러웠다. 화면에 표시된 시전바와 다양한 정보들이 복잡하게 느껴졌고, 나는 여전히 행동 단축바를 보며 딜을 하고 있었다.


나만의 위크오라, 그리고 긴 하루

결국, 나에게 맞도록 위크오라를 수정하기로 결심했다.
위크오라 관련 유튜브를 보고, 글을 찾아보며 위크오라를 수정하는 데 하루를 온전히 소비했다.

수정 과정은 쉽지 않았다.
처음엔 설정 방법도 몰라 헤맸고, 화면에 불필요한 정보가 자꾸 뜨는 바람에 더 답답해졌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하나씩 수정해 나간 끝에, 드디어 나에게 딱 맞는 위크오라 배치와 설정을 완성했다.



수정 전 위크오라 출처:
- https://www.inven.co.kr/board/wow/42/164676
- https://wago.io/Pd53s_NPU


추적하는 핵심 스킬들은 "미간 적중""권총 사격""아드레레날린 촉진", "폭풍의 칼날""소멸" , 그리고 "유령의 일격"이다. 특히 "미간 적중"은 가장 중요하기에 아이콘을 다른 스킬 보다 크고 눈에 띄게 따로 분리해 두었다. 위크오라는 스킬이 사용 가능할 때 아이콘이 반짝이도록 설정할 수 있었고, 덕분에 반짝이는 순간 바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다.

셋팅을 완료하고 허수아비를 상대로 연습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자꾸만 행동 단축바와 와우 기본 연계 점수 화면으로 시선이 가버렸다. 스킬 사용 흐름이 끊기고 집중이 흐트러지다 보니 자연스레 연계 점수 활용과 스킬 순서가 어긋나는 일이 반복되었다.

역시나... 방법은 단 하나였다. 다시 허수아비와 대련을 통해 완벽히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는 것. "숙련된 무법 도적"이 되어 던전을 평정하고자 하는 큰 꿈을 안고, 나는 다시 허수아비 앞에 섰다. 스킬과 연계 점수를 완벽히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손에 익을 때까지. 끝없이 반복된 대련 속에서 진정한 무법 도적으로 거듭날 나를 그리며, 오늘도 연습은 계속된다.





-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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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좋아하는데 재능이 없는 사람 • 와우는 오래 했는데 잘 못하는 • 평범한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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