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렌의 섬으로 향한 여정과 갱플룩을 향한 첫 발걸음"
시간 여행 던전을 통해 마침내 만렙을 달성했다. 이제는 아이템 레벨을 빠르게 끌어올릴 차례. 나의 다음 목적지는 세이렌의 섬이었다.
이곳은 도르노갈의 "근간의 전당"에서 퀘스트를 받아야만 입장할 수 있는 지역으로, 입장 조건은 80레벨. 모든 준비를 마친 후, 나는 세이렌의 섬으로 발길을 옮겼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쏟아지는 퀘스트 의뢰를 하나씩 완료해 나갔다. 보상으로 얻은 "불꽃축복 무쇠"는 상인에게서 장비를 구매하는 데 사용됐다. 장비를 모두 갖추는 데는 며칠이 걸렸지만, 그 노력의 결과로 영웅 레벨 던전을 돌릴 수 있을 만한 스펙을 갖추게 되었다.
화폐가 남아 기념으로 수영복까지 구매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갱플룩 퀘스트를 완료하기 전까지만 유지될 임시 선택일 뿐. 진짜 목표는 갱플랭크 형상이다
갱플랭크 형상 아이템은 "쿨티란 종족 퀘스트"로 얻을 수 있었다. 이 퀘스트는 쿨티란 종족으로 80레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주어진다. 준비는 끝났다. 나는 바로 퀘스트를 완료해 형상을 획득했다.
물론, 초보 모험가로서 내가 완성한 갱플룩은 Ep1에서 소개한 완벽한 갱플룩의 약 80% 수준이었다. 하지만 나는 충분히 만족했다. 부족한 형상은 앞으로의 아제로스 모험에서 채워나갈 계획이었다.
...
"나는 왜 탱보다 딜이 낮은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드디어 갱플랭크 룩을 완성했다. 이제는 실전에 나설 시간. 나는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던전 매칭을 눌렀다.
만렙 이후의 던전은 시간여행 던전과 달리 스케일링이 적용되지 않는다.
내가 어느 정도 아이템 레벨을 갖춘 만큼, 딜러로서 충분히 강한 DPS를 뽐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다.
딜이 이상할 정도로 나오지 않았다.
내부전쟁 영웅 던전. 내 아이템 레벨은 파티원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았지만, 내 딜은 심각할 정도로 낮았다.
"던전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몇 차례 던전을 돌면서 쌓아간 경험은 나를 점점 더 현실로 끌어당겼다.
던전 클리어 후, 결과를 확인한 순간 나는 충격을 받았다.
딜러임에도 탱커보다 낮은 딜.
심지어 길드원의 농담을 듣고 더 충격을 받았다.
"힐이 쫌만 더 열심히 했으면"
나는 딜러인데! 내 상상속의 무법 도적은 가장 높은 딜을 내는 딜러라고ㅠㅠ
갱플룩을 향한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는데, 대가는 너무나 가혹했다.
던전을 공략하며 상위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선택한 무법 도적이라는 직업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부터 나는 나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단순히 스킬을 연타하는 플레이가 아닌, 무법 도적의 본질을 파악하고 제대로 된 딜러로 거듭나는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
혹시 당신도 나와 같은 초보 도적이라면, 앞으로 이어질 내 이야기를 통해 함께 같이 성장하길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조언을 남긴다.
"딜을 조금이라도 더 내기 위해 스킬을 무작정 눌러대고 있다면 지금 멈춰라.
던전을 이해하기 전에, 먼저 무법 도적을 이해하라."
-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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